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 문재인, 성평등 캠페인 참여 독려… “히포시에 공감해주세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엠마 왓슨 ‘히포시’ 연설 영상 공유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해 지지를 선언했다.   ©여성신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히포시(HeForShe)’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문 전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저와 함께 더 많은 남성들이 유엔의 ‘히포시’ 캠페인에 공감해주시길 바라며 공유한다”면서 배우 엠마 왓슨이 지난 2014년 히포시 연설 동영상을 소개했다. 히포시란, 직역하면 ‘여성을 위한 남성’을 말한다. 유엔 내 여성 권익 총괄기구인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양성평등 캠페인으로 “남성들이 ‘성평등 지지자’로 나서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유엔여성의 친선대사로 위촉된 배우 엠마 왓슨이 이끌어온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여성신문은 한국에서 ‘히포시 코리아’를 주관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영상을 보고 히포시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면서 “(히포시는)내 아내에게 와이프, 며느리, 엄마, 할머니만이 아닌 ‘정숙씨'라는 이름을 되찾아 주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내 딸이 경력단절여성이 아닌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일이었다. 내 아내와 딸이 밤길에서도 안전하고, 직장에서 성차별을 당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히포시 캠페인 참여 독려글.   ©문재인 페이스북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이것은 남자인 저의 행복이기도 했다. 가정을 부양하느라 가지지 못했던 아이들과의 시간을 되찾아 오는 일이었다”면서 “남자는 강해야한다는 사회적 통념을 벗고 어려움을 고백하고 지혜를 구하는 일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임금차별, 성추행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내려놓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썼다. 문 전 대표는 “히포시는 여성들의 잃어버린 자유와 권리, 기회와 평등을 찾아줌과 동시에 저의 잃어버린 자유와 권리, 기회와 평등을 되찾는 것임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16일 문 전 대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바로 ‘성평등한 세상’”이라며 △기간제 비정규직 여성 출산휴가 급여지급 보장 △채용 시 여성 불이익 막기 위한 ‘블라인드 채용제’ 도입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비정규직 급여를 정규직 70~80% 수준으로 상향 △임금감소 없는 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제 도입 등의 성평등 공약을 제시했다.

    2017/03/07

  • 셀러브리티 페미니즘… 할리우드가 달라졌다

    엠마 왓슨의 유엔 ‘히포시’ 연설, 비욘세, 레이디 가가 페미니즘 공연 스타들 사이서 유행처럼 번진 페미니즘   페미니즘 대중화 vs 가짜 여성운동 “말뿐인 페미니즘은 악영향” 비판   ▲ 엠마 왓슨   ©UN Women/Celeste Sloman ▲ 메릴 스트립   ©HFPA   “제 이름은 애슐리 주드이고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1월2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 행진(Women's March)’에 참여한 배우 애슐리 주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 발언을 비꼬는 강력한 연설로 이날의 스타가 됐다.   “나는 수잔, 엘리자베스, 엘리노어, 아멜리아, 로즈, 글로리아, 콘돌레자, 소냐, 말랄라, 미셸, 그리고 힐러리처럼 추잡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성기는 움켜잡으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이는 주드만이 아니다. 동료 배우인 스칼렛 요한슨, 줄리안 무어, 나탈리 포트만, 제인 폰다를 비롯 가수인 마돈나와 케이티 페리, 앨리샤 키스, 마일리 사이러스 등 많은 스타들도 함께 했다.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고 양성평등과 여성인권에 대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른바 ‘셀러브리티(celebrity, 유명인) 페미니즘’을 이끄는 대표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셀리브리티 페미니즘, 인터넷 통해 확산   이처럼 유명 연예인들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과 행동이 최근 연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엔 여성 친선대사로 ‘히포시(HeForShe)’ 캠페인에서 인상적인 연설을 보여줬던 엠마 왓슨은 작년 초 1년간 배우활동을 중단하고 여성운동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녀임금격차를 지적했던 패트리샤 아퀘트의 수상소감은 할리우드의 ‘공정임금법(Fair Pay Act)’ 제정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유명인,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페미니스트 선언과 양성평등 관련 발언 및 활동 등을 의미하는 셀러브리티 페미니즘은 최근 여성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이슈 중 하나다. 폭넓은 영향력을 가진 연예인들의 이 같은 행동은 분명 대중이 페미니즘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페미니즘을 철학이나 정치적 운동으로 여겼던 많은 여성들이 바로 자신들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페미니즘을 외치는 유명인들의 발언이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2~3년간 크게 유행하게 된 것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이 크다. 유튜브 사이트에서 ‘페미니즘’을 검색하다 치마만다 은고지 아다치에(『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의 저자)의 테드(TED) 강연을 보고 감명을 받아 그와의 공동작업을 계획했다는 비욘세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런 비욘세의 ‘페미니스트’ 공연과 앨범이 다시 인터넷과 동영상 사이트, SNS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확산되며 아다치에에 대해 몰랐던 사람들까지 페미니즘에 접하게 되는 식이다.   이들이 페미니스트로서 알려지는 계기는 언론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패트리샤 아퀘트 이후 제니퍼 로렌스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러리 스웽크 등의 배우들이 칼럼이나 인터뷰를 통해 동료 남성보다 턱없이 작은 출연료를 폭로하고 업계 관행을 비판했다. TV 시리즈 ‘걸스’의 연출자이자 배우인 레나 던햄은 ‘레니 레터’라는 이름의 페미니즘 뉴스레터를 직접 발행하며 준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   ▲ 2014년 비디오 뮤직 어워즈 중 비욘세의 공연 장면.   ©VMA     언론 인터뷰부터 노메이크업 운동까지   발언에 그치지 않고 여성들을 위한 행동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지나 데이비스는 '언론에 등장한 성(性)을 연구하는 지나 데이비스 재단'을 설립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과 대사의 분량, 대화의 질을 분석한 GD-IQ(지나 데이비스 포용 지수)를 공개했다. 메릴 스트립은 여성 시나리오 작가 지원 펀드를 설립해 여성 영화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엠마 왓슨처럼 유엔 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통해 페미니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유엔여성 초기 친선대사였던 니콜 키드먼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안젤리나 졸리와 케이트 블란쳇 그리고 유엔인구기금(UNFPA) 친선대사 애슐리 주드 등 각자 활동하는 기구의 성격은 다르지만 이들 모두 활동에서 여성문제를 중요하게 언급했다.   2014년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비욘세가 ‘페미니스트’(FEMINIST)라는 글씨와 함께 등장하던 순간은 셀러브리티 페미니즘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레이디 가가는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52명의 성폭행 피해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가수들은 노래 가사와 무대를 통해 양성평등과 안티성폭행 등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경우가 많다.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외모의 기준에 항의하는 의미로 화려한 의상과 화장을 없애고 민낯으로 무대에 당당히 오르는 앨리샤 키스의 ‘노메이크업 운동’처럼 독특한 경우도 있다.     ▲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중 레이디 가가의 공연 장면.   ©oscar.com   ▲ 애쉬튼 커쳐   “나도 페미니스트” 남성들의 말·말·말   셀러브리티 페미니스트는 여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성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배우 조셉 고든 래빗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교육이 일찍부터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였다고 고백했다. 어머니가 심어준 이미지가 어느새 몸에 배어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이 됐다며 어린 시절의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콜린 퍼렐은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전 세계 대통령이나 총리 등 리더의 75%가 여성이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서 여성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과 페미니스트 지지를 표현했다.   애쉬튼 커쳐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라는 수위 높은 주제까지 도전했다. 그는 “성교육에서 어떻게 하면 임신을 하고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가르치지만 여성의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의 성생활은 말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문화로 자신의 성에 대해 권한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존 레전드는 “모든 남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여성이 더 많은 권한을 가질수록 우리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셀러브리티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들이 말하는 페미니즘과 진짜 여성운동과의 괴리 때문이다. “나는 페미니스트에요. 왜냐하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다고 믿으니까요”라는 발언은 페미니즘의 시작점이 될 수는 있지만 수박 겉핥기식의 여성운동에서 그치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 록산느 게이는 히포시 캠페인의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엠마 왓슨의 발언은 지난 40여 년 동안 이미 말했던 것에서 벗어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페미니스트 선언을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부 연예인들 때문에 ‘셀러브리티 브랜디드(branded)’ 페미니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페미니스팅’ 설립자인 제시카 발렌티는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반갑지만 그것이 여성운동의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지텐더 셰뎁 교수의 연구는 셀러브리티 페미니즘이 사실상 페미니즘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통계자료로 보여준다. 전 세계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유명인들의 발언 때문에 양성평등 이슈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답변은 20%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80%는 페미니스트 선언에 앞서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신뢰할 수 없다고 했으며 78%는 연예인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권위 있는 인물의 페미니스트 선언을 원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와 셀러브리티 페미니즘을 연결시키기도 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과도한 지지 선언이 승리에 필수적인 백인 여성들의 표를 얻는데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실제로 백인 여성의 53%가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했다) 그의 지지기반이었던 유색인종 여성이나 성소수자 여성, 청년층 일부까지 멀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2017/02/02

  • ‘국제존타 대구2클럽’ 모임 참석한 남성들 “나는 히포시”

    송년 모임서 ‘미스터 존타’들 본보 히포시 캠페인 참여   “대구지역 양성평등 지지자로 나서겠다” ▲ 사진 왼쪽부터 이동훈(이동훈성형외과 원장), 이희철(영천영신치과 원장), 김헌수(남&김안과 원장),이동수(대영산부인과의원 원장), 최경진(신피부비뇨기과의원 원장), 이성두(민제한의원 원장), 김영준(김영준치과의원 원장).   국제존타 대구2클럽(회장 김혜경) 회원들의 남편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는 히포시(HeForShe)”를 외쳤다. 지난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국제존타 대구2클럽 송년모임’에 참석한 남성들은 히포시 캠페인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대구사회의 양성평등 지지자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김혜경 회장은 “대구존타2클럽은 역량이 뛰어난 회원들이 모여 각자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누면서 자기성장의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대구존타2클럽은 1998년 창립한 후 매년 12월 송년모임에 남편들을 초대, 존타의 역할과 목적 등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해왔다. 김 회장은 “미스터 존타(존타클럽 회원 남편을 가리킴)들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이 대구사회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은 신혜원 국제존타 32지구(한국) 총재가 본지와의 인터뷰(1413호)에서 “양성평등 가치에 공감하고 여성인권향상과 성평등 확산에 ‘미스터 존타’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유엔과 여성신문이 함께 하는 히포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한 후 처음 마련됐다. 신 총재는 “유엔의 슬로건인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를 위해 오늘을 시작으로 히포시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 왼쪽부터 박재율(중앙이비인후과의원 원장), 이수형(대한내과 원장), 한상우(한국염색연구소 이사장), 김양락(명진치과 원장), 조영수(대구안과의원 원장), 황동하(황동하성형외과의원 원장) 구자일(구병원 병원장).   ▲ 사진 왼쪽부터 이영국(수성한미병원 병원장), 류시일(류대우안과 원장), 류강제(한마음연합신경외과 원장), 임중재(듀오성형외과 원장), 이선우(변호사).   이날 히포시 선언을 한 ‘미스터 존타’들의 다짐을 들어보았다. “양성평등!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이를 추구하는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김양락 명진치과 원장) “양성평등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양성평등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여성과 함께하는 남성이 되고자 합니다.”(김영준 김영준치과의원장) “여성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남성들의 참여와 협조는 반드시 필요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오수희 칠곡피부과원장) “여성에 의해, 여성을 위해 살아온 남성으로 여성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협조하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이동수 대영산부인과의원장) “여성이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사회도 건강할 것입니다. 건강한 가정과 사회는 양성평등부터!”(이성두 민제한의원장) “남성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준 여성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양성이 평등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이 캠페인에 기꺼이 참여합니다.”(최경진 신피부비뇨기과의원장) 히포시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이며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설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글로벌 캠페인이다. 여성신문은 새해에도 한국에서 히포시 캠페인은 이끌게 된다. 여성신문의 히포시 캠페인은 유엔여성(UN Women)에서 발간하는 뉴스레터에 연이어 보도되고 있으며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도 대구·경북지역 단체와 기관, 지역 남성들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16/12/27

  • [인터뷰/최인혜 경기미래젠더포럼 부대표] “제가 왜 히포시 운동 하냐고요”

    “양성평등은 여·남 모두에게 도움… 사명감 갖고 히포시 운동에 힘써” ▲ 히포시(HeForShe) 운동에 힘쓰고 있는 최인혜 경기미래젠더포럼 부대표.   ©이정실 사진기자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출발할 수 있는 기반이 허약해요. 출발선이 남성보다 훨씬 열악하죠. 그런 점들을 동등하게 맞춰주는 것이 양성평등이라고 생각해요.” 경기미래젠더포럼 부대표를 맡으면서 젠더 개념을 배우게 됐다는 최인혜 한국자치법규연구소 소장(고려대 국제관계학 박사)은 양성평등을 위해 올여름부터 ‘히포시’(HeForShe) 운동에 힘쓰고 있다. 누가 요청하거나 부탁한 일이 아님에도 사명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운동에 임하게 됐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언어학 석사를 받고,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동남아지역학 석사,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외국어와 국제관계학 전문가로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온 명강사다. 2010~2014년 오산시의회 부의장을 거친 후에는 지방행정 전문 강사가 됐다. 최 부대표는 지방의원들에게 의정활동 혁신전략, 각 시군에 맞춘 지방법 조례특강, 글로벌 선진정책 등을 강의하며 공무원들에게는 국제화 역량교육, 국제의전과 글로벌 매너, 양성평등, 동물권 등을 포함한 선진정책 등을 강의한다. 그는 강의 말미에 히포시 운동을 안내하며 수강생들에게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젠더포럼의 창립 멤버가 되고 젠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히포시 운동을 알게 됐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대해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마이크를 잡는 사람이니 책임감을 갖고 히포시 운동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나서게 됐죠.” 히포시는 유엔여성(UN Women)에서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남성이 참여하는 양성평등 캠페인이다.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 부대표는 한국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려면 양성평등을 실천하고 성별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양성평등 정책은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양성평등은 여·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 양성평등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들에게 양성평등을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남자들 지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특히 나이든 분들은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죠. 사회 전반적으로 성평등 의식이 깔려 있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좋은 정책이 실현되지 못하고, 사회가 발전하지 못하는 거죠.” 최 부대표의 안내로 히포시 선언에 동참한 남성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 올 여름부터 남성 수강생들에게 히포시 운동을 알리고 힘써온 결과물이다. “히포시 운동은 온전히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이에요. 운동을 설명하고, 남성들의 동참을 유도해 인증샷을 받는 데 꽤 많은 신경을 써야 하죠. 그래서 힘에 부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으로 한국의 성평등 지수가 올라가고,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어요. 성평등이 당연한 것으로 사회에 자리잡을 때 세상은 변화하기 시작할 거예요. 그 날이 오길 바라며 앞으로도 히포시 운동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2016/12/22

  • “여성신문 읽으며 위로 받았죠”

    국내 유일의 여성정론지 여성신문 기자들은 독자 덕에 울고 웃습니다. 그 독자들이 스물여덟송이의 장미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여성의 눈으로 보고, 여성의 언어로 쓰고 알리며, 기적과도 같은 힘겨운 동행을 이어온데 감사하다며 독자들이 내미는 꽃다발 덕에 기자들은 행복합니다. 여성신문은 오늘도 독자들과 기적의 허스토리를 새기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여성들만의 동지애 키웠다   원민경 법무법인(유) 원변호사   여성신문과의 인연이 2009년 1월 시작됐으니 벌써 만 8년에 이르네요. 그동안 여성신문을 통해 많이 배우고, 생각하며, 함께 성장했습니다. 여성신문을 보며 여성들만의 동지애를 키워 나갔고, 기사를 통해 위로를 받으며 지금까지 일하는 여성으로, 엄마로, 딸과 며느리로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성 중심의 언론이 무심코 넘어가거나 데스크에서 편집됐을 이슈를 과감하고 용기 있게 그리고 매우 세심하게 다루는 여성신문 기사들은 우리 여성들에게, 여성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남성들에게 큰 힘이 됐고, 양성평등사회로 나아가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양성평등이 실현돼 더 이상 여성신문이 필요 없어지는 그 날까지 여성신문이 더욱 용기 있고 힘차게 우리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워킹대디’ 행사로 맺은 소중한 인연   김재한 강원도 화천군청 주무관 여성신문과는 ‘워킹대디’ 행사를 통해 인연을 맺고 이렇게 창간 28주년 축하인사까지 할 수 있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일·가정 양립, 저출산, 남성의 육아 참여를 외치며 남성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성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가 처음 육아휴직을 결심한 3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 아빠의 달 제도와 같이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아빠들은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하듯 육아휴직에 대해 소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아빠들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신문, 건강한 신문이 되어주세요.   부부평등 대중화시킨 언론   이충만 경찰공제회 리스크관리팀 팀장   여성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어머니의 강인함 등 모든 면을 담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여성의 리더 역할을 묵묵히 해오심에 감사드립니다. 여성신문은 여성의 인권신장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로 남녀평등을 넘어 부부평등 개념을 만들고 대중화시킨 측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남성으로 가부장 사회에 익숙한 상황에서 여성신문을 통해 가정이라는 부부공동체는 서로 독립적이되 상호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성신문에 여성 경찰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소개해 특수 직역에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는 여성들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힘을 내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여성의 든든한 리더로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방의회에 더 많은 관심을   전예현 한국여성수련원장? 올해 여성신문을 보면서 가장 눈여겨 본 부분은 남성이 참여하는 양성평등 캠페인 ‘히포시 코리아’입니다. 양성평등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치단체장들과 남성 CEO들이 ‘히포시’를 외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방의회의 캠페인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관련 뉴스도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양성평등문화는 국회와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풀뿌리 정치, 생활정치와 맞물려 지방의회를 통해 확산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여성신문에서 지방의회의 양성평등 관련 뉴스, 지역일꾼 소식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물여덟살 당신에게 꽃다발을   황인자 전 국회의원 스물여덟살, 젊은 당신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드립니다. 당신은 젠더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하며 페미니즘을 전파하고 공유하면서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를 이만큼 올려놓았습니다. 유엔의 히포시 캠페인에 앞장선 당신은 이제 한국인에게 영감을 주는 ‘인스파이어 미디어’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일만 남았습니다. 청춘의 기상으로 재무장해 양성평등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당신의 여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평등은 우리 모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요.   변화를 알리는 큰 울림   서영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장   돈벌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을 여성신문의 생명이 끊이지 않게 보살피고 길러주신 보이지 않는 손길과 노고에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지금까지 한국 여성의 삶은 많이 변화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마디마디마다 여성신문의 목소리는 변화를 알리고 촉구하는 큰 울림이었습니다. 여성신문이 ‘여성들이 꿈꾸어 온 세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신념에 찬 중개자 역할에 더욱 힘써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일상의 따뜻한 이야기 들려 달라   강미자 경기도 동두천여중 교장 내가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저녁 먹고 우이천변을 걷는 것인데 물가 산책길이 며칠 전보다 훨씬 환해졌다. 가로등 전구를 LED로 바꾸었단다. 좋구나! 어둠침침해서 답답하고 불안했는데…. 산책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잘 보인다. 오늘 하루 살아간 얘기가 들린다. 빛나는 일상은 아니었어도, 커다란 실적은 거두지 않았어도 주어진 하루를 살아간 감사가 흐른다. 창간 28주년을 맞는 여성신문이 아름다운 내 나라, 우리 국민의 작은 일상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면 좋겠다. 어둡고 답답한 마음을 환하고 시원하게 비춰 주는 이 시대의 LED 전구가 되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여성신문 덕에 양성평등시대 왔다   이인화 한국여성연맹 이사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래 세계에서 유례없는 압축성장을 해 왔으며 그 결과 세계 11위의 경제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경제 발전에 비해 여성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수준은 후진국 수준입니다. 이제 국민 성숙도는 양성평등의 시대로 접어들만큼 성숙한 것 같습니다. 여성인권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여성신문의 역할을 더 기대합니다.   여성의 든든한 후원자   전재희 한국예절문화원장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부터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생활 속 이슈까지 한 주간의 소식을 여성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8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성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넷페미 운동 적극 다뤄 달라   이은진 독자 요즘 온라인 여성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여성인권이슈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체가 돼 각종 사회운동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적극 기사를 내서 이러한 여론이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2016/10/27

  • 김영란·김명자·지은희… 여성 리더 7인의 축하 메시지

    “여성신문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김금래, 윤미향, 최금숙, 김금옥 “성평등 씨앗 뿌린 여성신문은 우리 여성운동의 귀한 동반자” ? 한국의 대표적 여성 리더 7인에게 물었다. 여성신문은 여성운동 지형에서 어떤 가치가 있느냐고.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여성운동은 여성신문을 통해 대중성을 얻었고, 우리 사회에 성평등이란 씨앗을 뿌리는 데 누구도 부인 못할 역할을 했다.” 7인의 축하 메시지를 모았다(본보는 1988년 12월 2일 창간됐으며, 창간준비호를 낸 10월 28일을 기념해 이날 창간 특집호를 발행한다).   김영란 전 대법관 “획일주의, 권위주의 깨달라” “여성신문이 우리 사회의 획일주의와 집단주의, 권위주의를 깨고 다양성, 이질성, 개별성을 존중하는데 더욱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근본을 바꾸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안한 김영란 전 대법관은 “여성신문이 스물여덟살이 되기까지 28년간 해온 노력을 치하한다”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2004년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대법관으로 발탁된 그는 국민권익위원장(2011~2012년) 시절 ‘청탁금지법’을 최초로 제안했다. 현재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는 김 전 대법관은 “보통 20대 중반까지 청년으로 보니, 스물여덟살은 청년을 벗어나 원숙한 나이로 넘어가는 시기”라며 “여성신문의 앞날에 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여성신문 제호에 ‘여성’이 붙어 있지만 여성만의 신문은 아니잖아요? 여성들끼리만 모여서 서로 격려해준다는 이미지는 불식시켜야죠. 여성신문이 지금까지 잘해왔듯 우리 사회 전체의 다양성, 개별성을 존중하고 가부장주의와 권위주의를 깨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양성평등이 바로 여성신문이 설 자리죠. 여성들끼리 모여서 거둔 성과를 우리 사회에 어떻게 투자하고, 투입시킬 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법관은 “이제 여성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다수세계의 목소리로 번역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집단의 목소리를 보호하면서 소수집단의 일부가 다수집단의 일부와 어울려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집단에서 “새로운 목소리”라는 인식을 갖고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소수집단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긴요한 인권 문제가 여럿 있지만 그 뿌리는 획일주의와 집단주의, 권위주의에서 비롯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인권이 문제되는 모든 지점에 있는 획일주의, 집단주의, 권위주의를 깨는데 여성신문이 더욱 앞장서주길 당부드립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회장 “여성신문 참 기특해요” “올해 창간 28주년이라니 꽃다운 나이네요. 인생에서는 철없던 때였다 싶기도 해요. 여성신문을 생각하면 28년을 살아남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기특한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언론에 대한 기대치가 마냥 내리막이라 역설적으로 정론의 의미와 가치가 더욱 절실합니다. 여성신문이 앞장서 주세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회장의 축하 메시지에선 여성신문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 느껴졌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그는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변할 과총 회장에 여성으로는 최초로 당선돼 과학계의 ‘우먼파워’를 보여줬다. 김 차기회장은 “여성 이슈의 고질적 한계가 있다. 정책 결정을 하는 중요한 자리에 지나치게 과소 대표돼 있고, 분야별로 치우쳐 남성영역 진출이 낮다”며 “이런 현상은 여성 개인이 극복하기에는 고질적이고 관행화돼 있다. 인력 활용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후배들에겐 힘들더라도 아직은 슈퍼우먼으로 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열정과 순수를 갖고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인물로 인정받는다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쳇말로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일이든 즐기면서 보람을 느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은 전통사회에서 가정 ‘살림’을 맡는 존재였어요. 살림은 ‘살리다’의 명사형이고, ‘살리다’는 ‘죽이다’의 반대말이죠. 제가 환경부에서 일할때 이제 여성들이 가정 살림에서 나아가 환경을 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엄청난 물질적 풍요와 편익을 누리고 있지만, 세상살이는 각박하고 비인간화되고 있습니다. 끔찍한 일이 일상화되는 세상은 어느 누구도 원치 않아요.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마음이 훈훈한 세상 만들기에 여성들이 앞장서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김 차기회장은 “그런 사회운동에 여성신문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렇게 되려면 우선 여성언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격려부터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은희 전 덕성여대 총장 “‘히포시 캠페인’ 성평등에 기여”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펼쳐온 ‘히포시 캠페인’은 우리 사회의 진보에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젠더 이퀄리티(Gender Equality, 성평등)에 대한 확신을 가진 시민들이 늘어나고, 이들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여성신문이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주길 기대합니다.” 지은희 전 덕성여대 총장은 “히포시 캠페인은 이 선언에 참여한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겪는 다양한 고충을 인식하는 시민을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28년간 여성신문이 어려운 시대에 애를 많이 썼다. 성평등 관련 기사에 악플들이 달리고, 기자들은 신상도 털렸다던데 노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성운동의 일환으로 창간된 여성신문은 성평등 법제도 정비의 주요 파트너로 큰 역할을 해왔다. 여성운동의 소중한 동반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 전 총장은 “여성신문은 여성운동이 앞으로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물여덟살이면 그동안 일해온 능력도, 경력도 어느정도 쌓인 시기 아니겠느냐. 거기에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안목도 있는 나이”라며 “이런 역량을 살려 젠더이퀄리티를 실현하는 사회를 향해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신문은 여성운동의 든든한 ‘빽’”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던 시대에 여성의 관점으로 여성인권을 조명하고, 이슈화시키고, 여성발전을 견인해온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하 메시지를 들려달라는 말에 “여성산문은 여성운동의 든든한 ‘빽’이었다”며 웃었다. “비례 국회의원 50% 할당을 주장할 때 남자들은 ‘염치 없다’ ‘뻔뻔하다’고 했어요. 정치 발전에 기여한 것도 없이 50%를 날로 먹으려고 한다고들 했어요. 그때는 여성운동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으니 할만 했어요. 요즘은 여성운동 초창기 때와 달리 노골적인 차별이 많이 개선돼선지 여성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아요. 여성운동이 경시되는 듯한 분위기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는 언론이 있다는 건 기쁜 일이죠.” 김 전 장관은 “두터운 ‘유리천장’이 여전하고 일·가정 양립 문제 등 여성들이 겪는 고충은 여전하다”며 “여성을 불편하게 하고 여성을 소외시키는 가부장 문화가 그대로다. 여성언론의 역할도 2016년 현재 여전히 남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위안부 운동사에서 큰 역할 했죠”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의 목소리는 또 다시 쉬어 있었다. 일본군‘위안부’ 운동의 산증인인 그는 “여성신문은 일본군‘위안부’ 운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보도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언론 환경이 다들 어렵지 않나. 메이저 신문도 어려운데 여성주의 매체가 유지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여성신문이 지난 28년간 매호 결호 없이 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강한 의지와 헌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위안부 운동은 엄밀하게 말하면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죠.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당하는 현실을 보면 위안부 문제 해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게 됩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자 우리가 얼마나 평화지향적 사회인지 판가름하는 척도입니다.” 윤 대표는 “여성신문이 앞으로 여성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등 민중 여성이 우리 사회를 향해 던지는 발언을 기사화하는데 더욱 애써달라는 당부다. 그는 “여성언론은 지금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하다”며 “기성언론이 여성들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다룬다 해도 주류의 목소리는 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신문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 문제가 해결되면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고, 정대협도 해산할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위안부 운동은 끈기 있게 이어가야 한다. 여성신문도 위안부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후원자들이 뜻 모아 구독해야” “여성신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욱 힘을 모아 여성신문을 구독하고, 도와줘야 합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에게 창간 28주년 축하 메시지를 부탁했더니 “더 많은 후원자들이 뜻을 모아 여성신문을 구독해야 한다”며 여성신문 기자가 말할 법한 답안을 내놨다. “여성신문이 스물여덟살을 맞았다니 축하드립니다. 장성한 모습으로 언론계에 우뚝 선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네요. 여성신문이 창간한 후 성장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로선 감개무량합니다. 한국이 세계 수준의 양성평등 기준에 맞춰서 가는 길에 여성신문이 길잡이로, 때로는 격려하고 투쟁하면서 여론을 형성한 역할이 돋보입니다. 여성들과 함께 울고 웃은 28년의 공로를 높이 평가합니다.” 최 회장은 “한국 여성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성신문이 더욱 글로벌화돼야 한다. 여성신문도 여성들이 아프리카, 아시아로 나아가서 활동하는 모습을 지금보다 더 많이 취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여성신문 구독자의 절반이 남성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신문 지면과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도 남성들과 함께 하는 양성평등을 많이 담아야 한다”며 “기사 내용의 30%가량 남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사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 국제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여성신문이 더욱 애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젠더 권력구조 바꾸는 여성운동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내년이 서른살을 맞는데 여성신문은 우리보다 한 살이 어리네요. 우리 사회의 성차별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개선하는데 온힘을 쏟아온 여성신문의 생일을 축하드려요.”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여성신문이 올들어 넷페미니스트들의 운동을 다각적으로 다루고, 페미니즘의 달라진 지형을 온오프라인상에서 발빠르게 기사화하고 있는 점이 돋보이더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시민들의 참여나 법제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성차별을 만드는 젠더 권력구조를 바꿀 수 있는 본질적인 운동이 필요한 때”라며 “성차별은 부차적 문제가 아니라 모든 차별을 만들어내는 우리 사회의 핵심 고리다. 그래서 유엔도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를 슬로건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신문은 여성운동의 동반자로 함께 여성들과 함께 성장해온 여성신문은 그동안 여성폭력 문제에 집중했는데 앞으로 여성노동, 평화와 통일 문제를 더욱 많이 다뤄 달라”고 당부했다.

    201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