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 [히포시 토크] 남성 페미니스트 여기 있다

    여성신문은 10월 8일 히포시(HeForShe) 토크를 열었다. 히포시는 성불평등 문제에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UN Women)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이다.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 리부트(Reboot)’와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을 경험하면서 성평등 사회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성평등을 위한 남성들의 참여가 절실해지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신준철 여성신문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정훈(오마이뉴스 기자) 『친절하게 웃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저자, 서한영교 『두 번째 페미니스트』 저자, 이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활동가, 최주헌 서울대 여성주의학회 '달' 회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네 명은 페미니스트이다. 남성들의 페미니즘 수다, 히포시 토크는 유튜브 채널 '여성신문TV'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사회자 페미니즘을 만나고 행복해졌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이한 저는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전에는 남성성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다. ‘쿨한’ 남성성에 대한 강박관념과 ‘맨박스’(Man Box·남성들이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의 틀)가 있었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내 남성성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서한영교 어릴 때 아버지가 노동운동을 하셔서 노동상담소를 개설하느라 매해 이사를 다녔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였다. 한 여학생과 전학을 갔는데 저는 남성 어린이 무리에게 처음 들었던 말이 “축구할 줄 알아?”였다. 그런데 여성 전학생 무리에서는 “너 어디서 왔어?”, “어젯밤 잘 잤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굉장히 섬세한 정서적 교류를 하는 거다. 저도 전학을 다니면서 불안하고 긴장했는데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정서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정훈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 엉망으로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보게 됐다. 여성이든 약자든 나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어떤 사건을 보게 되고, 세상을 보게 됐다. 더불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누리고 있고 경계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불편할 수 있지만 내가 비뚤어진 길로 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에 대해서 점점 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주헌 저는 학창시절 남자애들 사회와 잘 맞지 않았다. ‘맨박스’와 항상 불화하면서 살았고 페미니즘을 접하고 스스로를 일관성 있게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저에게는 페미니즘을 보고 공부하고 실천하는 행복도 있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더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길로 받아들인 것 같다.   사회자 ‘20세기 페미니즘의 얼굴’이라 불리는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불평등한 결혼이 남성이 완전한 인격체가 되는 걸 방해한다고 했다. 가부장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한 ‘우리집 아재’라는 웹툰이 있다. 집안의 가장에 대한 이야기인데 되게 밖에서도 선망하고 되게 괜찮은 지위에 있는 아저씨가 집에만 오면 꼰대가 되는 모습이다. 집에 돌아오면 양말 벗어던지고, 김치볶음밥을 1주일에 한 번 하면서 가부장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완전한 인격체가 아닌 게 이런 모습이라는 걸 알았다. 가족과 대화도 잘 못하고 이야기를 하면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지 이야기한다. 가부장적 구조가 남성들을 완전한 인격체로 만들지 못한다. 최주헌 가부장적인 결혼이 노예제와 많이 비교됐다. 노예제도에서 우리의 주인이 되는 사람도, 인격이 파괴된 인간으로써 지배권을 행사하면서 온전한 인격을 실현할 수 없다. 가부장적인 권력을 인지하지도 않고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 인격적으로 멀쩡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한영교 결혼을 하고 페미니즘 공부를 하면서 머리에 아버지라는 이미지가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근대의 남성은 생계부양 모델로의 아버지의 역할이 내려오는 모델이라는 것이었다. 그 틀이 산업시대 이후로 너무 고정화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결혼을 ‘3D’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박 육아, 독박 가사노동, 독박 효도이다. 가부장 프레임 안에서는 아버지라서 안 했던 것 중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돌봄 노동을 통해 황홀한 감각을 느꼈다. 동시대 어머니들이 사회적 압력과 어떤 사회적 굴레 속에서 지내고 있는지도 알게 됐다. 사회자 그렇다면 ‘한남’(한국남자)을 만드는 기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남성의 변화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개인의 경험이나 정책에 대해서 말해주면 좋겠다. 이한 교육이 중요하다. 사회가 다양해지는 것과 별개로 저희는 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못 받았고 성평등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억압적인 상황에서 빠르게 변하게 나갔다. 저는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이 컸다. 이후에 들었던 성폭력 예방 교육이 (페미니스트가 되는) 계기가 됐고 그때 만난 좋은 친구들과 주변에서 책을 읽어보라는 권유도 해주고 경험담도 해줬다. 다른 사람도 비슷했을 것 같다. 사회에서 배워보지 못했던 남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주고 작은 만남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면 페미니즘을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정훈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교육과 미디어다. 저는 예전에 라디오에서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을 들으면서 또래 친구들과 온라인 카페에서 이야기를 했다. 운이 좋게도 그때 친구들이 페미니즘은 필요하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 호주제 폐지를 조롱하는 학교 선생님과 붙어본 적 있었다. 친구들에게 혐오스러운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 그럼에도 저를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넘길 수 있었다. 나를 지지하는 집단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누가 만들어주느냐면 교육이 만들어주고 미디어가 만들어준다. 서한영교 저는 한국의 남성성이라고 특정 지을 수 있는 건 시점은 식민지 시절의 조선이라고 본다. 일본군인들에 의해서 조선의 남성들은 자신을 남성으로서의 어떤 정체성을 드러낼 수 없었다. 이전에 익혀왔던 방식으로는 살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여성을 착취하고 폭력적인 방식을 취했다. 이후 산업화와 IMF를 만나면서 자신의 박탈감이나 결핍을 가부장제 남성 모델에 기대서 이어오고 있었다.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을 만나면서 정치적 서사가 자기의 삶에 들어온 거다. 최주헌 40~50대 윗세대의 남성은 ‘여성과 남성은 현재 평등하지 않다’는 건 받아들인다. 아래 세대는 평등해야 한다고 받아들이는데, 지금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가 되려면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성차별이 더 교묘해지고 더 스며들어 있고 여성의 삶을 억압하고 있다는 걸 설득시키려면 더 세련된 언어가 필요하다.   사회자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있다. 여성을 혐오하기도 한다. 적극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최주헌 지금 여성들 사이에서는 페미니즘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 남성들 집단 내에서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성들과 깊은 교류를 많이 할수록 페미니즘이 말하는 여성이 겪는 억압과 차별을 더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모르는 남성들은 인터넷이나 커뮤니티에 고립되어 있는데 이들을 끌어내려면 남성 페미니스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정훈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까지 2030 남성들의 미투 운동 지지가 40%였다. 미투를 지지한다고 혹은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최소한 40%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타인을 설득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주류 집단인 ‘안티 페미니즘’이 균열이 날 수 있다고 본다. 서한영교 책이 나오고 나서 속상한 일이 있었다. 제 책에서 ‘왜  남학생들은 운동장에 있었던 걸까?’ 이 문장만 따온 어떤 학원 강사가 댓글을 남겼다. 학교 선생님을 해보니 여학생들은 운동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이다. 각자의 진실을 진실이라고 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소통이 가능할지...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이한 페미니즘 교육을 받지 못한 남성들 중에서 안티 페미니스트들 그리고 성차별에 친화적이지 않은 남성들이 많은 건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많다고 해도 그들의 이야기가 받아들여져 계속 성차별적 세상이 되자는 건 아니지 않나.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 각각 이슈에 대해서 긍정하고 있더라. 언론과 정치권 미디어가 페미니즘의 친화적인 사람들을 좀 더 주목해야 한다.   최주헌 20대 남성들은 지금 굉장히 안티 페미니스트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오히려 페미니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여러 가지 불안전한 지형에서 혼란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야 한다는 건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왜 운동장을 여자애들이 쓰지 않느냐.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한 스텝만 더 나가면 되는데 거기까지 닿으려면 감동이 있어야 하고 동력이 있어야 한다. 사회자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지금 내가 남자들의 할 일은 무엇일까 박정훈 저는 남성으로서 자기가 누린 혹은 부당이득과 권력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폭력적인 지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변화를 위해서 페미니즘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최주헌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공부할 때 자기가 잘못 살아왔던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이 확산될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옳은 주장은 설득하기 더 쉽다. 페미니즘에 대한 말은 많아졌다. 진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한 페미니즘은 백신이다. 우리가 백신을 맞는 이유가 병이 낫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백신을 맞으면 뻐근하기도 하다. 페미니즘을 알고 나면 내 삶은 불편해진다. 그럼에도 더 바르게 살 수 있게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백신은 함께 맞아야 한다고 한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같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한영교 페미니즘은 여기가 지옥이라는 걸 증명해준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은 지옥의 문을 깨부술 수 있게 경합하는 담론이라고 본다. 세 번째로는 페미니즘은 이 지옥에서도 나름 아름다운 공동체를 가꿔나갈 수 있는 상상력이다. 페미니즘에 대해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비비면 정전기가 생기는 것처럼.

    2019/10/28

  • [히포시 컬처] 페미니스트 남편 있으면 부부가 행복

    [‘히포시(HeForShe)’는 성불평등 문제에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UN Women)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입니다. 앞으로 ‘히포시 컬처(HeForShe Culture)’ 코너를 통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부부 사이에도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아내만 행복해지지 않는다. 부부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다. 민주주의와 평등, 노동과 인권 문제에 서로 관심을 가져서 둘은 만났지만 남편의 태도는 어딘가 아쉽다. 집안일과 육아는 남편이 ‘도와주는 것’이 된다. 평등한 관계는 성립돼 있지 않았다. 남자로서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간극이다. 페미니스트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신혜원 씨의 부탁에 남편 이은홍 씨는 결심한다. 여성의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으로 변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번엔 세상이 부부를 다르게 바라본다. 은홍 씨는 청소와 빨래를 하고 장을 보고 생리대를 사간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는 아내를 향해 “남편 잘 만난 여자, 드센 여자, 남편 기죽이는 여자”라고 부른다. 가부장제에 기울어져 있는 사회에서 여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차별에 놓여 있다. 난폭 운전에 항의하자 보복 운전을 하는 남성, 잘못은 남성이 했는데 사과를 하는 여성, 남편보다 수입이 많았지만 가사나 육아를 고민하며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한 혜원까지 여자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숱한 차별과 편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짚어낸다. 은홍 씨는 반성을 한다. 오랫동안 남성들 사이에서 길들여졌던 의식, 여성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그는 아내와 시골로 이사를 간 뒤 ‘안사람’이 돼 집안일을 하면서 아내를 향해 “밥 먹어”라고 크게 소리치지 못한다. 주변 이웃들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닫는다. 역설적으로 이 책은 남성 페미니스트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랜 기간 기울어진 사회 속 젠더의 운동장에서 남녀관계 혹은 부부관계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을 좀 더 이해하는 남성들이 나와야 한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10/25

  • [히포시 컬처] 남성 페미니스트의 시작은 반성

    [‘히포시(HeForShe)’는 성불평등 문제에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UN Women)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입니다. 앞으로 ‘히포시 컬처(HeForShe Culture)’ 코너를 통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내인생의책)의 출발점에는 반성이 있다. 저자인 박정훈 ‘오마이뉴스’ 기자는 고등학생 때는 페미니즘을 정의(正義)라고 생각했고 대학교에서는 페미니즘 교양 수업을 들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현상 중 일부에 대해서는 과격하다고까지 느꼈다. 하지만 그는 몸을 낮췄다. 자신이 여성이지 않았기 때문에 겪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다. 직장 내 ‘유리천장’이나 결혼과 출산 이후의 경력 단절,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의 느낄 수밖에 없는 공포심.   2017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페미니즘을 통해 함께 성찰하고 변화하자는 글을 썼다. 이 책은 그때 썼던 글을 수정하고 보완해 펴냈다. 저자는 항상 웃어주는 여자 사장님에게 낚시를 가자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웹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가수를 때릴 수 있다고 농담한 남성 가수, ‘화냥기’, ‘저년’ 등의 혐오표현을 일삼는 남성 문학가, 차별을 넘어 남편과의 계급차이를 느끼게 하는 명절 풍경까지 사회, 문화, 정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썼다. 이슈 속에서 짚어내는 여성혐오, 성차별, 역차별, 남성권력, 가부장제 저자의 예리한 시선과 통찰력은 놀랍기만 하다. 저자가 페미니즘 이슈에 더 깊숙이 알게 된 이유는 언론사 기자를 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된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에 있다. 페미니즘을 외쳤던 저자도 자신이 성차별 구조에서 부당이익을 누리며 여성을 향한 폭력을 묵인·방조했다고 인정하고 성찰한다. 이런 모습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저자는 남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반성이고 둘째는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연대고 셋째는 남성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 확립이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권력과 이익을 누렸음을 반성하고 주변 남성들에게 성차별과 여성차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이 받은 차별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페미니스트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10/25

  • [히포시 토크] "남성으로서 자기가 누린 이득에 대한 성찰 필요해"

    히포시(HeForShe) 토크 8일 개최 박정훈 오마이뉴스 기자 '페미니즘 리부트'·'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겪으며 젠더 이슈 관심 갖고 자기 반성해 최근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펴내 여성신문은 10월 8일 히포시(HeForShe) 토크를 열었다. 히포시는 성불평등 문제에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UN Women)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이다.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 리부트(Reboot)’와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을 경험하면서 성평등 사회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성평등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참여가 절실해지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신준철 여성신문 상임 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박정훈(오마이뉴스 기자)는 최근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을 펴냈다. 사회자 자기 소개를 해 달라. 박정훈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일하고 있다. 2015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일했다. 그 당시에 ‘페미니즘 리부트’라고 해서 ‘메갈리아’가 탄생했다.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있고 나서 2018년 미투 운동 등을 거치면서 젠더 이슈와 여성 혐오에 대한 여성들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오는 걸 보면서 저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반성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회자 페미니즘을 만나고 행복해졌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박정훈 페미니즘을 알고나서 엉망으로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보게 됐다. 여성이든 약자든 나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어떤 사건을 보게 되고, 세상을 보게 됐다. 더불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누리고 있고 경계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불편할 수 있지만 내가 비뚤어진 길로 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에 대해서 점점 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콤플렉스가 이런 것이니 이런 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사회자 ‘20세기 페미니즘의 얼굴’이라 불리는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불평등한 결혼이 남성이 완전한 인격체가 되는 걸 방해한다고 했다. 가부장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박정훈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교육과 미디어다. 저는 예전에 라디오에서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을 들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했었다. 운이 좋게도 친구들은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말을 했다. 여성부가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고등학생 때 호주제 폐지를 조롱하는 학교 선생님과 붙어본 적 있었다. 친구들에게 혐오스러운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 그럼에도 저를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넘길 수 있었다. 나를 지지하는 집단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누가 만들어주느냐면 교육이 만들어주고 미디어가 만들어준다. 사실 20대 남성이 여러 모로 사는 게 쉽지 않다. 군대도 갔다와야하고 취업도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원인을 페미니즘이 문제라고 설명한다. 남자들은 힘든데 여자는 누린다고 하면서 그런데 여자들은 더 달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무원 비율에서 여자가 남자를 넘어섰다. 일반 사기업에서는 점수는 높은데 면접에서 떨어진다는 걸 여자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여자들은 기를 쓰고 공무원을 하려는 건데 남자들은 딱 하나본다. '교사는 여자가 많다'라고. 여자들이 훨씬 차별 받는 게 많은데 어떻게든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사회자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있다. 여성을 혐오하기도 한다. 적극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박정훈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까지 2030 남성들의 미투 운동 지지가 40%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미투를 지지한다고 혹은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최소한 40%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타인을 설득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주류 집단인 ‘안티 페미니즘’이 균열이 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자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지금 내가 남자들의 할 일은 무엇일까. 박정훈 저는 남성으로서 자기가 누린 혹은 부당 이득과 권력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폭력적인 지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변화를 위해서 페미니즘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10/22

  • [히포시 컬처] 가부장제는 깨진다

    [히포시 컬처]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여성혐오의 기원인 가부장제 깨부수면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위한 것 호주제 폐지된 것처럼 가부장제도 사라질 것 “오빠들은 가부장제라는 틀을 벗어날 뜻이 전혀 없다. 아니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가부장제는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저서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인물과 사상사)에서 제목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한다. 가부장제를 신봉하는 마초들 중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같이 설명한다. 지배 세력이 반대 세력에 대해서 관용을 살짝 보여줌으로써, 반대 세력의 날카로움을 뭉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IMF 사태’와 ‘아버지 신드롬’, ‘운동 사회 성폭력 뿌리 뽑기 100인 위원회’, 메갈리아의 탄생,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까지 1990년대부터 2018년 5월까지 페미니즘과 관련한 이슈들을 일목정연하게 정리한 이 책에서 강 교수는 스스로에게 가부장제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질문을 던진다. 숱한 역사적 비극이 불러온 어떤 믿음, “이 세상에 믿을 건 오직 내 가족 밖에 없다”는 믿음 속에서 가족 이기주의가 생겼고 가부장적인 권위는 굳건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딸 바보’인 아빠는 룸살롱에 가선 딸 또래의 여자를 성적 대상을 담는다.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서는 내 아들을 위해서라면 남의 딸을 짓밟는 엄마들도 많다. 깨어있는 여성마저도 시집을 가면 가부장적 며느리의 역할을 강요하당하고 모성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는 시대. 강 교수는 이것을 ‘한국형 가부장제’라고 정의한다. 아내에게 며느리 역할을 요구했던 강 교수는 “두려운 질문이다. ‘나는 자유롭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라 고백한다.   강 교수는 미국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의 ‘가부장제 사회에 사는 그 누구라도 성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인용하면서 “가부장제를 깨부수는 것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숱한 여성혐오의 주요 기원으로 가부장제를 꼽은 그는 ‘시댁 중심의 결혼 생활이 부담스러워서 결혼을 회피한다’고 답한 여성이 70%가 넘는다는 것을 근거로 꼽는다. 강 교수는 ‘중단 없는 전진’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주눅 들거나 좌절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결론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호주제가 폐지된 것처럼 가부장제 역시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빠도 누이를 돌보는 책임과 고통에서 해방됨으로써 지금보다는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빠의 해방, 그것이 바로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목표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10/21

  • 전영호 팔공신협 전무, 히포시 캠페인 동참

      “권리나 평등의 문제가 사회전반에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며 우리 조직도 직원들과 형식과 내용을 함께 만들며 성평등을 실천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과 직원들의 상당수가 여성이고 아내와 두 딸로 인해 성평등은 언제나 기본이죠. 아들에게도 성평등사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 윈윈할 때 시너지효과가 더욱 커지니까요. 그동안 인권 인프라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적 불평등은 존재합니다. 제 아이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성차별을 겪지 않도록, 사회전반에 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히포시(HeForShe)' 캠페인 확산에 앞장서겠습니다.” 전영호 팔공신용협동조합 전무(사진)가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하고 포부를 밝혔다. 팔공신협 본점은 대구시 동구 아양로 큰길가에 있다. 주변에는 재래시장과 상가, 식당들이 즐비하다. 팔공신협 출범과 함께 한 전 전무는 지역사회에서 신협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은 ‘소통’과 ‘신뢰’라고 생각하며 활동해왔다. 시장상인과 상가, 조합원과 비조합원 등 신협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회적 관계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상호존중이 없으면 신뢰를 쌓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육과 문화, 복지를 요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조합원들과 생각을 나누고 받아 이를 토대로 열심히 만들어 나누었다. 아동,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상인 등 프로그램 대상의 폭도 넓혔다. 여성조합원을 위한 문화 강좌는 2007년 개설해 12년째 운영 중이며, 전국 신협 중 유일하게 대학생들을 위한 '팔공신협 대학생 일일 체험행사’도 매년 연다. 약 20명의 남녀대학생에게 신협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본점 옆 주택을 매입하여 조합원과 직원들을 위한 공간 ‘팔공 숲’을 마련했다.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와 갤러리를 운영하는데 청각장애인 여성을 바리스타로 채용했다. 지난 5월에는 4년째 지역아동센터와의 멘토링 사업으로 우수조합에 선정되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표창을 받았다. 그밖에도 장애복지사업, ‘팔공신협두손모아봉사단’, ‘위아자 나눔바자회’, '아름다운 가게' 등을 운영해오고있다.       1996년 10월 문을 열 당시 100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지금은 1만2천여 명으로 늘어났고 3개의 지점(동구청역지점, 반야월역지점, 율하역지점)과 11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조합, 18년 연속 흑자 등의 성과를 냈다. 소통과 신뢰가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주변을 살펴 도움이 좀 더 필요한 이들을 위해 우리 신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개인의 특성이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가긴 하지만 여전히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요. 이러한 편견을 없애고자 여성과 장애인, 그리고 비조합원을 채용한 것입니다. 금융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대학생들에 대한 프로그램도 마련했어요. 신협과 대학생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합원과 함께하는 신협의 특성, 서로의 참여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보자는 의미를 담았지요. 히포시 캠페인도 이러한 맥락에서 동참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다 보면 차별이나 폭력이 없는 사회,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08/26

  • 직장·학교·가정에서 시작한 성평등 운동 “의미있는 변화 만들어요”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 성평등 의식 담아낸  ‘리얼 체인지 히포시’ 영상 유튜브 ‘여성신문TV’로 공개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는 히포시(HeForShe) 운동을 통해 성평등 의식을 갖추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리얼 체인지 히포시’ 영상을 유튜브 채널 ‘여성신문TV’를 통해 최근 공개했다. '리얼 체인지 히포시‘는 일상에서 작지만 진짜 변화를 뜻하는 ‘리얼 체인지’가 세상을 바꿔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와 나의 가족, 친구, 동료와 히포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성평등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얼 체인지 히포시는 국내 히포시 캠페인 사례를 수집해 3분 내외의 영상으로 ‘직장 편’, ‘학교 편’, ‘가정 편’ 총 3편으로 제작됐다.     ‘직장 편’은 유아용품과 여성용품 등을 생산하는 유한킴벌리에서 촬영했다. 지난해 ‘올해의 히포시 리더’ 수상자인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가 적극 협조했다. 유한킴벌리 직원인 유란 사원은 직장 내 성평등에 대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같은 제도는 어느 회사에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직장 내 분위기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편’에서는 특성화 고등학교인 이우고교 학생들을 만나 학교에서 이뤄져야 하는 성평등에 대해 다뤘다. 3학년 전수현 학생은 "성교육이 단순히 성기에 대한 교육이 아닌 사람과의 매너를 지키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여자가 조심해야지'가 아닌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는 것을 가르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가정 편’에서는 부부가 가사와 육아에 함께 참여해 성평등을 만들어가는 가정을 그렸다. 박지연씨는 “가사는 돕는 것이 아닌 우리가 같이 해야 할 일”이라며 “서로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나눠서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히포시 캠페인은 남성들에게 성평등에 대한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캠페인을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여성신문이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만들고 (사)여성·문화네트워크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 확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문의 02-2036-9220.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08/02

  • 2016 일가정 양립 워킹 패밀리 서밋: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행복한 워킹 패밀리

    일가정 양립 워킹 패밀리 서밋: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행복한 워킹 패밀리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행복한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정책 지원, 기업의 실천, 가정에서의 협력 등이 필요하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아빠 육아 참여와 육아휴직, 둘째 이상 자녀 출산으로 저출산 극복, 여성과 남성 커리어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여성가족부, 여성신문 후원으로 본 서밋을 개최하며 정책전문가, 주한 각국 대사, 기업, 워킹맘과 워킹대디 등이 참여해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여성가족부, 여성신문 후원으로 조사기관 아이알씨와 함께 10월 전국의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워킹패밀리, 맞벌이 부부 남녀 총 600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가족, 행복합니까?’를 주제로 맞벌이 가족의 일가정양립,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 워킹패밀리는 행복할까? 대한민국 맞벌이 가족은 ‘워킹패밀리,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7점 이상으로 53.2%가 비교적 행복하다는 답을 했다. 자녀가 1명 일 때 보다 2명 일 때 각각 19%와 22%가 비교적 행 복하다고 답해 미세한 차이를 보였고 주당 근로 일수가 4일 이하 일 때 45.4%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행복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이 있어서,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고 있어서, 친정엄마와 함께 살 수 있어서’ 등 54.1%가 첫 번째로 가족의 사랑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내삶에 만족한다, 소소한 행복이 있다. 희망이 있다’ 등 3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47.7%가 ‘급여가 적어서, 대출금 때문에, 노력에 비해 삶의 질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아이들 키우기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등 경제적 이유를, 19.9%가 ‘아이들 돌보기, 집안일이 너무 많아서, 독박육아, 쉴 틈없는 일상, 음주 회식이 많아서 ’ 등으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들었다.   5월에는 1만 명이 모이는 여성마라톤과 Seoul Working Families Summit 2016 연계 홍보부스 운영을 진행했고, 일가정 균형에 관한 유명인사 코멘트 전시(미셸 오바마, 셰릴 샌드버그 facebook COO,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여성신문에 인터뷰 주한 대사 기사 발췌문 (유럽연합 대표부의 Gerhard Sabathil 대사 및 Ireland Aingeal O'Donoghue 대사)“나는 기꺼이 ~~ 한다” 아빠의 약속 이벤트 진행하며 서울 워킹 패밀리 서밋 2016 안내문 배포했다.   남성 육아 참여 확대와 워킹맘 & 대디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해외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확대시키기 위해 주한 스웨덴 대사, 주한 아일랜드 대사, 주한EU 대사 등이 참여하는 서밋을 개최했으며, 정책전문가, 연구자 등이 제안하는 일가정 양립 / 워킹맘, 워킹대디의 현실을 논의했다. 일가정양립을 위한 선결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워킹패밀리 서밋을 개최했다.     ** 2016년 ‘워킹패밀리 포럼’ 진행일정 **     **관련기사 확인하기** 여성신문 1393호 맞벌이 가정, ‘행복할 권리’를 말하다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550   여성신문 1413호 “일하는 가정, 행복합니까?”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234   여성신문 1414호 “굿워킹맘 아닌 행복한 워킹패밀 리가 되자”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210   여성신문 1417호 “일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952

    2019/07/24

  • 2015 워킹대디 쇼퍼런스 ‘나는 행복한 워킹대디’

    최근 육아에 적극 참여하려는 남성들은 늘고 있지만 ‘아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은 여전히 적다. 2014년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3년에 비해 53% 증가했으나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4.5%에 불과하다. 아빠 육아휴직으로 출산율을 높이고, ‘일·가정양립이 행복한 워킹대디(워킹패밀리)’ 해법을 찾고자 한다. (* 워킹대디 : 자녀 연령이 초등생 이하인 육아중인 워킹대디)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여성가족부, 여성신문 후원으로 지난 7월 전국의 8세 이하 자녀를 둔 남성 근로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워킹대디 육아휴직 실태조사’를 결과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워킹대디는 100명 중 8명에 불과하며,(8.8%) 반면 향후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이 82.4%로 높게 나타났고 육아휴직 사용 기간도 평균 4개월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하는 아빠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실태 및 남성 육아휴직 사용 시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워킹대디가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절반가까이가 직장 분위기상 육아휴직 사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48.1%) 그 다음으로 24.9%가 직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가능 하다고 답했고, 수입 감소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응답은 16.1% 였다.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육아휴직 이용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가 82.8%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경영진의 가족친화경영필요성 인식’이 81.0%로 지적됐다. 그 다음으로는 ‘정시퇴근제 전면 실시’가 79.41%, ‘남성 육아휴직 장려기업에 인센티브 제공’이 79.1%, ‘일·가족 양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77.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육아관련 제도 중 ‘배우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관해 잘 알고 있다는 85.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 데 반해,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의 인지도는 51.6%로 낮게 나타났다. 회사에서 육아관련 제도들을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가에 있어서도 ‘배우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각각 33.4%, 30.3%가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사용가능’하다고 응답했으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그 절반 수준인 15.3%에 그쳤으며 ‘거의 사용불가능하다’는 응답도 36.8%나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남성 육아휴직 제도에 대한 안내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일·가정양립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변화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홍승아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목할 사실은 응답자의 82.4%가 “향후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응답자의 2/3(76.5%)가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은 바람직하고, 나도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하고 있어서, 이들의 사용의지를 현실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실천여건을 조성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킹대디 쇼퍼런스’는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남성과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일과 가정이 행복한 워킹패밀리’ 해법을 찾기 위해 기획되었다. 본 사업으로 육아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가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일이고 이를 통해 남성과 기업, 사회 전체가 더 행복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5회에 걸쳐 쇼퍼런스를 진행했다.      ** 2015년 ‘워킹대디 쇼퍼런스’ 진행일정 **     ** 관련기사보기 ** 여성신문 1353호 아빠에게 ‘아이 키울 권리’를 보장하라 http://www.womennews.co.kr/news/86019#.Vm52IbXUiM8   여성신문 1354호 “넌 진급 안 할 거니?” http://www.womennews.co.kr/news/86219#.VoC6BrXUiM8   여성신문 1355호 “남자도 육아휴직을 해?” http://www.womennews.co.kr/news/86433#.VoC6NrXUiM8   여성신문 1356호 “육아휴직 한 아들 자랑스럽다” http://www.womennews.co.kr/news/86569#.Vm5i4rXUiM   여성신문 1359호 아빠 육아는 평화를 만드는 일 http://www.womennews.co.kr/news/87365#.Vm5nPLXUiM8   ** 행사영상보기 ** 워킹대디 쇼퍼런스 ‘아빠의 꿈’ (영상PALY) https://youtu.be/aU5B7uzGCUc

    2019/07/23

  • 이상락 대구시장 민원보좌관, 히포시(HeForShe)캠페인 동참

    “성평등은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어야 하는 보편적 가치다. 성평등을 추상적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해 간다면 성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락 대구시장 민원보좌관은 지난 29일 히포시(HeForShe)캠페인에 동참하고 “캠페인의 저변 확대로 '성평등한 대구사회 구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저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인 문화를 겪으며 자랐습니다. 아버지와 어른들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가부장적인 권위는 제게도 있었겠지만, 공무원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그 권위가 해체된 듯합니다. 둘 다 밖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동육아, 공동가사로 이어졌고 사무실에서도 제가 마시는 커피는 제가 회식자리에서 고기 굽는 일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흐름에 따라 가족 공동체 안에서, 직장에서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한 세대를 내려가며 전통적인 인식에서 좀 더 나은 사회로 가려면 각계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락 보좌관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선 7기를 출범하며 민원 보좌관으로 발탁했다. “2015년 히포시 캠페인에 동참한 시장님은 '성평등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 캠페인의 연속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성평등한 대구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 모두 함께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민선 6기를 시작하며 ‘대구만의 여성정책’을 펼쳐 온 결과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성평등지수가 2017년 최상위권으로 진입했고 민선 7기에서는 ‘대구형 출산·육아 인사케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육아 패러다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임신한 여성공무원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맘(MOM) 케어 오피스’를 오픈했는데 휴식공간이 아니라 업무공간입니다. 민간으로 확대되어 임산부들이 더욱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일상에서 성평등을 위한 작은 참여와 실천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구’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히포시(HeForShe, 여성을 위한 남성)'는 유엔 내 여성권익 총괄기구인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이다. 여성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남성들이 ‘성평등 지지자’로 나서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으며 유엔여성 친선대사로 위촉된 배우 엠마 왓슨이 이끌어온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2014년 유엔여성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2015년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출범,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는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 실행위원이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동안 정치권, 학계, 기업인, 언론계 등 사회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히포시 캠페인을 펼쳐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5년 히포시 지지 선언을 한바있다.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히포시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직접 찍은 히포시 캠페인 인증 사진을 올리고 #HeForShe를 태그하면 된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