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제3회 올해의 히포시 리더 “실질적 성평등, 일상에서 실천하겠다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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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시상식이 11월 26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앰버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제3회 올해의 히포시(HeForShe) 리더’에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경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학 일학습 병행단과대학 학장, 한상엽 에스오피오오엔지(소풍) 대표 등 총 5명이 선정됐다

 

유엔여성(UN Women)이 2013년부터 시작한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은 남성들에게 성평등에 대한 참여를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히포시의 ‘He’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깨고 실질적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여성과 함께 노력하는 남성들’을 뜻한다. 국내에선 2015년부터 여성신문사가 히포시코리아와 시작해 성평등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남성을 선정해 왔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노조 내 여성 활동 강화와 현장 여성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여성위원회’ 기능 및 설치를 확대했으며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 평등명절 캠페인, 히포시세미나, 미투운동 연대활동 등 다양한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 102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평등상을 수상한 데 이어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면을 통해 ”히포시 리더상을 받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노총은 여성 조직화를 통해 여성 노동자의 노동 조건 개선과 권익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운동에서 성평등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므로 성평등한 노조 운동을 통해 노조 내 여성의 지위를 높여나가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미투대응팀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폭력 관련 법안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피해자 보호활동을 해왔으며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정부 각 부처의 제도 개선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변호사는 “성폭력 성희롱 피해자를 지원하거나 관련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미투운동으로 사회적 의제로 논의되는 중 중요성에 비해 남녀 간 성대결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로 잘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이 이런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은 성대결 구도를 타파하고 논의를 생산적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일,가정 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근로환경 제공 및 여성 인력 개발을 통해 관리자급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한 ‘리더십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 여성인재를 위한 근로환경 복지제도 시행, 여성 인재 리더십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서면을 보내 “큰상을 주신 여성신문과 여성 문화 발전과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KB국민카드는 여성 인력 개발과 여성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실제로 펼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성별에 따른 인력채용 차별 예방, 여성인재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운영, 육아휴직 적극 권장 등 여성들이 마음 편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CEO로서 과제"라며 "앞으로 여성들이 높은 곳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영 한국기술대학 일학습 병행단과대학 학장은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재직 시 전국 36개 캠퍼스에서 법인본부 소속 전 교직원 대상으로 양성평등 문화, 선도적 제도 실행 등 다양한 노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학장, 법인 핵심 고위직 등 중요 직책에 여성 인재를 전격 발탁해 기용해 직급 승진에서 특별할당제를 실시한 점이 여성 인재의 성장 경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학장은 “지난 5년간 한국폴리텍 대학에서 이사장으로 재임 중 기술공학, 3D, 직업 훈련 등 전공 특성상 여성 교직원이 10%가 되지 않았고 여성 학장이 임명된 적 없었다.”라며 “단순히 발탁해서 실천한 것 뿐 후임 경영인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상엽 에스오피오오엔지(소풍)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 소풍의 대표로서 여성들의 창업 및 사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국내 창업 및 투자 분야 내 최초로 젠더관점의 투자(GLI, Gender Lens Investing)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여성 창업가들에게 투자하는 등 창업 생태계 변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대표는 “창업 생태계에서 벤처 투자자금 전체 중 여성 창업자에 집행되는 금액이 약 5%에 불과하다”라며 “투자 결정에 참여하는 심사에서 여성 비중이 약 10%가 못 미쳐 여성이 자금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져 창업 생태계에서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서 가장 먼저 젠더 관점 투자를 도입해 투자와 창업에서 성별, 종교, 나이, 성적 지향 등을 떠나 창업가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앞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히포시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여성신문사가 주최하는 ‘2019 상호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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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여성신문 30주년 '내 딸의 더 나은 삶을 약속드립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조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