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 지방정가, 육군, 기업… 히포시 활활 불타오르다

      “남성들, 그녀 위해 나서야” 박원순 서울시장 인증 사진 올려 임광원 울진군수, 김권 육군 양성평등센터장도 참여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남성 임직원들도 히포시 지지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 트위터 ▲ 임광원 경북 울진군수   ©여성신문 ▲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페이스북   ▲ 김권 육군 양성평등센터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 오필선 전 제천간디학교 교사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신문이 추진 중인 성평등 연대 운동 ‘히포시’(HeForShe)가 내각에 확산된 것을 계기로 지방정가와 육군, 기업 등으로 거세게 불붙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월 29일 히포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박 시장은 트위터에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도시는 여성만의 힘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라며 “남성들도 그녀를 위해 나서야 합니다. 서울은 유엔여성(UN Women)의 히포시 글로벌 캠페인을 지지합니다”라고 썼다. 박 시장은 자필로 ‘#HeForShe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서명한 후 인증 사진을 올렸다. 박 시장은 공직사회가 여전히 남성 지배 구조라는 인식 아래 서울시위원회 여성 비율을 40%로 정하고, 여성 국장도 8명으로 늘려 화제를 낳았다. 지난 6월 문을 연 육군 양성평등센터 김권 센터장(대령)도 “양성평등한 병영문화 정비는 육군의 당면 과제”라며 “여성신문 ‘히포시 캠페인’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임광원 경북 울진군수, 오필선 전 제천간디학교 교사도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했다. 경제계에서도 히포시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파리 근교에 본사를 둔 프랑스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의 남성 임직원들은 회사 페이스북에 히포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유엔여성이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초기에 진행한 ‘임팩트 10x10x10’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기업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차별 없는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히포시 캠페인에 우리가 참여한 것은 히포시가 우리를 위한 모두의 실천이기 때문”이라며 “다름의 가치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히포시 운동에 더 많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신문 히포시 캠페인이 각계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자 국내 언론도 이를 조명하고 있다. 영남일보는 7월 23일자 “오바마, 반기문도 외친 성평등 메시지 ‘히포시(여성을 위하는 남성)’… 당신도 함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유명인사와 정치인, 일반 남성 등이 속속 히포시 선언을 하면서 히포시가 날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07/29

  • 황교안 국무총리·국무위원들 “나도 히포시”

      유엔여성·여성신문 양성평등 지지 캠페인 ‘히포시’ 참여   ▲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히포시(HeForShe) 캠페인에 참여한 (사진 왼쪽) 심오택 국무총리 비서실장,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민간위원), 김형준 명지대 교수(민간위원), 황교안 국무총리 김현웅 법무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신문이 유엔여성(UN Women)과 함께 전개하는 양성평등 글로벌 캠페인 ‘히포시’(HeForShe)에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도 동참했다. 7월 27일 오후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 황 총리를 비롯해 김현웅 법무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과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들은 히포시 지지를 선언하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양성평등정책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의 양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다. 이날 황 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참여한 히포시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이며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지난해 7월 시작된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신문은 지난 5월 ‘히포시 코리아’를 세우고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본지가 히포시 캠페인에 나선 까닭은 전 세계적인 양성평등 캠페인에 한국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엔여성이 9개월간 진행한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한 한국 남성은 380명에 불과했다. 중국(4971명), 일본(1050명), 베트남(1092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 양성평등 글로벌 캠페인인 히포시(HeForShe) 지지를 선언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신문은 지난 5월 18일 한국을 찾은 품질레 음람보응쿠카 유엔여성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 추진 중인 캠페인을 소개해 한국 히포시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 이후 여성신문은 유엔여성과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 히포시 캠페인에 탄력을 받았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히포시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캠페인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유력 정치인과 권영진 대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경제계 명사, 연예계 스타까지 히포시 캠페인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지난 7월 21일에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여성신문 후원행사에 참석한 남성들도 성평등 지지자로 나설 것을 다짐하는 히포시 선언식이 열렸다. 유엔여성이 진행한 히포시 캠페인은 7월 말 종료된다. 그러나 여성신문이 주도하는 한국 히포시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본지는 이러한 내용을 유엔여성에 알렸고, 유엔여성 측은 여성신문 캠페인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한 유엔여성은 매달 발간하는 뉴스레터에 한국의 히포시 캠페인 활동 상황을 싣기로 했다. 앞서 음람보응쿠카 총재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피니언 리더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히포시 캠페인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남성이 참여하는 캠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성신문 ‘히포시 코리아’도 히포시 캠페인을 한국 남성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양성평등 캠페인으로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한편,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히포시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heforshekr)에 직접 찍은 히포시 캠페인 인증 사진을 올리고 #HeForShe를 태그하면 된다. 여성신문 홈페이지(www.womennews.co.kr)에서 ‘히포시’ 캠페인 배너를 누르면 참여 방법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2015/07/27

  • 용감한 남성은 여성을 위해 나선다

    ▲ 스위스 다보스에서 지난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품질레 음람보응쿠카 유엔여성 총재가 반기문(왼쪽 둘째) 유엔 사무총장, 유엔여성 친선대사 에마 왓슨(셋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성평등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유엔여성   유엔여성(UN Women)이 진행 중인 양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가 타임, 텔레그래프, 가디언, 포천 등 세계 주류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타임』지는 5월 5일자로 ‘10명의 CEO와 대학 리더들이 성평등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국가 수장, CEO, 대학 총장들은 유엔여성 히포시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대외적이고 분명한 약속을 내놓았다”며 히포시 ‘임팩트 10x10x10’을 보도했다. 타임은 “히포시의 일환으로 시작된 ‘임팩트 10x10x10’은 10개 국가 수장, 10개 기업 CEO들, 10개 대학 총장들이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도록 분명한 목표를 정해 대외적으로 약속하는 캠페인”이라며 이들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지는 3월 20일자에 보도한 ‘히포시 캠페인이 학생들에게 좋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히포시는 기대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 어떻게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히포시 캠페인이 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소년들의 목소리는 종종 무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년기는 나쁜 습관이든 좋은 습관이든 빨리 고착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히포시 캠페인은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젠더를 고민하고, 그들의 감정을 터놓고 나누면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히포시 캠페인이 추구하는 양성평등은 지난 시간 동안 남성들 역시 원하고 추구하던 것”이라며 “여성들이 재능과 잠재력을 남성과 똑같이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보다 더 의미 있고 매력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히포시’ 캠페인을 대중적으로 알린 유엔여성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에마 왓슨에 대해 조명했다. 에마 왓슨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는 ‘실시간 Q&A’ 행사를 갖고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가 아니며, 평등을 지지한다면 당신은 바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해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다. 『텔레그래프』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에마 왓슨의 연설을 듣기 위해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많은 남성이 양성평등 지지자가 되고, 많은 기업들과 국가가 양성평등 인식을 갖게 되는 데 히포시 캠페인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양성평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곳곳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는 것이다. 『가디언』지는 6월 17일자로 ‘아프간 남성들, 카불에서 시작된 히포시 캠페인을 돕기로 권고 받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식화된 히포시 캠페인을 전했다. 『가디언』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아프간 남성들이 모여 동료 남성들에게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줄 것을 호소하는 매우 이례적인 행사를 가졌다”며 “카불고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인권운동가들을 비롯해 외국 VIP들이 다수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용감한 남자는 여성을 위해 나선다’는 배너가 걸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권운동가 베리 살람은 “남성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여성의 처지가 개선된다. 이는 남성들의 문제이고, 남성들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 여성들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카불은 여전히 파르쿤다 말리크자다(27) 사망 사건의 후폭풍에 휩싸여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여성을 구타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불태워버린 남성들의 사형 선고가 번복됐다. 범인 중 일부는 징역형으로 감형됐고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남성은 무죄로 석방됐다. 이 사건은 여성 차별의 현주소와 여성들을 위한 법적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포천』지는 6월 18일자에서 남성 CEO들과 세계 리더들이 히포시 캠페인을 통해 양성평등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천』은 “기업들에 매년 남녀 임금격차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하는 게 과연 양성평등을 불러올지 우리는 곧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유엔여성 히포시 캠페인은 다른 양성평등 계획과는 차별화된 약속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여성 히포시 캠페인 담당자 엘리자베스 냐마야로에 따르면 히포시 캠페인은 뚜렷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진 약속을 촉구하고 있다. 양성평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실현 가능한 목표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냐마야로씨는 히포시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그들이 약속한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보여주는 연간보고서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보고서는 오는 12월 발행된다.

    2015/07/25

  • 한국 남성들 ‘히포시’를 외치다

      여성신문 히포시 캠페인은 계속 유엔여성 측 여성신문 히포시 환영 메시지 보내와   ▲ 방송인 김병찬, 박봉규 코리아CEO서밋 이사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홍섭 마포구청장, 노연상 경동원 사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길정우 국회의원, 노운하 파나소닉 코리아 사장, 이근갑 교촌F&B국내사업부문 대표, 이형수 건영 회장, 장베드로 한국미래문화예술센터 대표,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홍기헌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 남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는 히포시(HeForShe)’를 힘차게 외쳤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여성신문 후원행사에 참석한 남성들이 히포시 캠페인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성평등 지지자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히포시’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이며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시작된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유엔여성이 진행한 히포시 캠페인은 오는 7월 말 종료된다. 그러나 본지가 주도하는 한국 히포시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본지는 이러한 내용을 유엔여성에 알렸고, 유엔여성 측은 여성신문 캠페인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한 유엔여성은 매달 발간하는 뉴스레터에 한국의 히포시 캠페인 활동 상황을 싣기로 했다.

    2015/07/23

  • 우리는 히포시(HeForShe)

      남성이 참여하는 양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은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많은 남성들이 ‘히포시’에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히포시(HeForShe) 캠페인 참여는 히포시 페이스북 한국 페이지(www.facebook.com/heforshekr)에 직접 찍은 히포시 캠페인 인증 사진을 올리고 #HeForShe를 태그하거나 여성신문 홈페이지(www.womennews.co.kr)에서 ‘히포시’ 캠페인 배너를 누르면 참여 방법을 보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김문수 새누리당 전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여성신문     ▲ 김병찬 아나운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 이재빈,재홍,재환   ©여성신문     ▲ 유병규 대구·경북 연구원   ©여성신문     ▲ 윤재옥 새누리당 국회의원   ©여성신문     ▲ 임재화 변호사   ©여성신문     ▲ 홍진규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여성신문     ▲ 한동수 청송군수   ©여성신문     ▲ 박방영   ©여성신문     ▲ 신창용   ©여성신문     ▲ 이상신 회장   ©여성신문     ▲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공동대표 추재엽   ©여성신문     ▲ 김산   ©여성신문     ▲ 박원석   ©여성신문     ▲ 김만희   ©여성신문     ▲ 조진기   ©여성신문     ▲ yonatan   ©여성신문     ▲ 한제성   ©여성신문     ▲ 심정윤   ©여성신문     ▲ 이덕영 수성발전포럼 이사장   ©여성신문

    2015/07/22

  • 히포시는 모두를 위한 진보다

    ▲ 3·8세계여성의 날 대구여성대회에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로 있는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연대사를 하고 있다.   ©김태일   나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전통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거기서 나는 남자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신 할머니는 아들 형제를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나는 그 맏이에게서 난 첫손자였다. 내가 얼마나 특별한 남자로 자랐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대학에서 민주화, 인간화를 고민하는 또 다른 세상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할머니의 품을 전부로 알면서 그저 그런 남자로 살았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남자든 여자든 모든 인간은 다 하늘처럼 귀하며 평등하다는 여성주의의 이치를 깨우쳐준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것은 우연이기도 했고 어떻게 생각하면 운명이기도 했다. 이십대의 끝자락에서 만난 여성문제 연구자와의 결혼도 그러한 인연 가운데 하나였다. 그 운명은 그러나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남자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여기는 십대까지의 가슴과, 사람은 모두가 하늘처럼 귀하며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이십대 이후의 머리가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슴과 머리의 불화 때문에 나의 결혼 생활은 도를 닦는 것과 같은 힘든 수련 과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열심히 노력했고, 고통 속에 여성주의의 내공도 늘어났다. 그 결과, 나는 지금 내 또래의 한국 남성으로서는 흔치 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여성교육 시민단체인 대구경북여성사회교육원 공동대표다. 여성단체의 남성 대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성매매 방지 남성 100인 선언에도 참여했다. 지난 봄, 3·8 세계 여성의 날 대구여성대회에서 나는 대구 시민단체를 대표해 연대사를 했다. 나는 그것을 가문의 영광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구퀴어축제조직위원회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 행정기관이 대구퀴어축제 집회를 허락하지 않아서 후배들이 나에게 일인시위를 하라고 했는데 오래전 약속한 해외 여행이 아니었으면 일인시위까지 할 뻔했다. 물론 나는 제대로 된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여전히 인식 수준은 낮고 설명력은 부족하다. 그러나 이런 활동이 나는 즐겁다. 왜냐하면 여성이 살기 좋은 사회는 다른 모든 소수자들에게도 좋은 사회일 것이기 때문이다. 히포시(HeForShe)는 여성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지난 3월, 대구여성대회에서 연대사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외쳤다. “성차별이 없어지면 다른 모든 사회적 차별도 없어집니다. 장애인, 노인과 어린이,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도…. 성평등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입니다!” 히포시는 여성만을 위한 몸짓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모두를 위한 진보다. 나눔, 배려, 돌봄, 상생, 협력, 평화로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운동이다. 차별 없는 세상, 모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이런 활동에 대해 나의 아내와 딸, 그리고 나의 친구 여성운동가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남성들로부터의 지지도 적지 않다. 내가 자랑 삼아 페이스북에 히포시 인증샷을 올렸더니 어떤 남자 후배가 ‘He For & With She’라는 댓글로 애교를 보낸다. 나보다 생각이 깊은 남성인 것 같다. 요컨대 내가 여성신문에 인증사진을 보낸 까닭은, 히포시가 모두를 위한 진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으며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 이사장, 대구경북학회 회장,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대구경북여성사회교육원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07/21

  • 대구·경북에 `히포시` 열풍 불다

      보수적 지역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에 ‘히포시’(HeForShe) 열풍이 불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필두로 공공기관, 의료계, 복지단체 리더들이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라는 유엔 슬로건에 공감한다며 ‘히포시’ 캠페인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히포시’ 참여는 현재 일반 남성들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히포시 페이스북 한국 페이지(www.facebook.com/heforshekr)에 직접 찍은 히포시 캠페인 인증 사진을 올리고 #HeForShe를 태그하면 된다. 여성신문 홈페이지(www.womennews.co.kr)에서 ‘히포시’ 캠페인 배너를 누르면 참여 방법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히포시’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이며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시작된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   ©여성신문     ▲ 권영진 대구시장   ©여성신문   ▲ 이강덕 포항시장     ▲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여성신문       ▲ 이동희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여성신문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여성신문     ▲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장   ©여성신문     ▲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여성신문     ▲ 최경환 대구가톨릭대 의료원장·신부    ©여성신문     ▲ 정찬우 대구은행 부행장   ©여성신문     ▲ 김대범 미국 영사   ©여성신문     ▲ 박진우 한국노인복지중앙회장   ©여성신문     ▲ 이승익 TBC 보도이사   ©여성신문     ▲ 법등 스님   ©여성신문

    201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