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당신이 알아야 할 페미니스트 어록 10가지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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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부터, 버락 오바마, 말랄라까지

“페미니스트임을 당당히 밝혀라”

 

▲ 왼쪽부터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 인도 출신의 코미디언 아지즈 안사리,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여성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배우 조셉 고든 래빗, 배우 엘렌 페이지,    ©유엔?유튜브?위키피디아

 

페미니즘이 도전받는 시대다. 페미니스트는 ‘남성 혐오자’ ‘분노에 가득 찬 집단’이라는 오해에 시달리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 공격을 받는 이런 상황은 미국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페미니즘은 “정치, 사회, 경제 각 부분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페미니즘의 의미는 확장됐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칼럼니스트 수잔나 바이스는 버슬(Bustle)에 게재한 칼럼에서 “페미니즘은 넓은 의미로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운동이고 페미니즘에 참여하는 것은 자랑스러워할 일임에 분명하다”면서 ‘당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는 10개의 어록’을 소개했다.

“저는 동등한 상대 남성과 같은 급여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정책과 의사결정에 여성들이 성별을 대변하여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제가 남성과 동등하게 존중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유엔 여성 친선홍보대사인 배우 엠마 왓슨이 2014년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을 위해 했던 유명한 연설이다. 왓슨은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발언하면 할수록 남성을 증오하는 의미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페미니즘은 남녀 모두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의미하며 양성평등의 문제는 남성들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로 유명한 작가 치만만다 응고치 아다치는 “사전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검색하니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양성이 동등하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페미니스트의 정의를 소개했다. TV시리즈 ‘뉴 걸’의 배우 주이 디샤넬은 “당신이 성공하기를 원하는 강인한 사람이라면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정책과 정치를 바꾸려 한다면 다른 것 또한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야 하며 이런 상황은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좀 더 의도를 가져야 합니다. 출산 시 의사가 ‘딸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여성에 대한 감정적, 성적, 심리적 고정관념은 시작되며 이는 우리가 남자든 여자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이성애자든 트랜스젠더든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는 “페미니즘이란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거라도 여성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믿음에 기반을 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배우 엘렌 페이지는 “최근에야 페미니즘의 진짜 정의를 알게 됐다는 사실에 당황했다”고 고백하며 “양성평등을 믿으며 페미니스트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페미니스트 발언은 흔치 않기에 더욱 반갑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제1회 여성단합서밋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감동적인 연설과 함께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

인도 출신의 코미디언 아지즈 안사리는 통쾌한 한 마디로 페미니스트를 정의했다.

“비욘세가 제이지보다 돈을 23%는 덜 받아야 하고 투표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해. 비욘세는 왜 춤추고 노래하는 거야? 집에서 제이지 밥이나 차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다.”

엘렌 페이지와 함께 ‘인셉션’에 출연했던 조셉 고든 래빗은 “내게 있어 페미니즘이란 사람의 성별로 그 사람을 정의해서는 안 되며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누구든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발언해 여성계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것은 파키스탄 출신의 여성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유명한 2013년 유엔 연설 중 일부로 여성들의 교육권을 주장하며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메시지다.

“인류의 절반인 여성들이 물러서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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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여성신문 30주년 '내 딸의 더 나은 삶을 약속드립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윤수 기자 (birdy@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