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넷 페미’ ‘히포시’가 무슨 뜻?...한글날 알아보는 `페미니즘 용어`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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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여성혐오’ ‘히포시’...새로운 페미니즘 이슈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요즘. 최신 페미니즘 뉴스를 한데 모아볼 순 없을까?’

한글날을 맞아 독자들이 궁금해하거나 알아두면 유익한 최신 페미니즘 소식, 용어를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관련 소식이나 단어, 고유명사 등은 여성신문 기사에서 발췌·정리했으며, 단어를 클릭하면 관련 여성신문 기사로 연결됩니다.

 

 

ㄱ(기역)

 

강남역 살인사건: 한국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의 심각성을 보여준 사건.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 서초동에 위치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김모(34)씨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했다. 사건 직후 본 사건이 여성 혐오 범죄인지 아닌지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가 제작한 팟캐스트. 여성혐오와 외모지상주의, 성 상품화 등 다양한 여성 이슈를 다루는 여성주의 상담 방송이다.

 

고궁 젠더차별 논란: ‘여성은 치마, 남성은 바지’. 성별에 따른 복장을 요구하는 고궁 한복 무료입장 기준을 두고 일어난 젠더 차별 논란. 문화재청의 해당 규정을 둘러싸고 ‘전통 계승’ 주장과 다양한 성 정체성·성적 지향의 문제, 개인의 자유 문제 등이 충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스트버스터즈(2016): 1984년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부트한 작품. 기존 영화에서는 남자들이 주인공이었으나 성별의 반전을 통해 여성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ㄴ(니은)

 

나쁜 페미니스트: 2014년 발표된 록산 게이의 저서. 완벽하지 않은 사람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2016년 10월 현재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알라딘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 있다.

 

남녀가 뒤바뀐 일본 사회: 일본에서 2016년 8월 8일부터 실시간트렌드에 올라갔던 트위터의 ‘#男女逆?した日本社?’(남녀가 역전한 일본사회)라는 해시태그를 번역한 것.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유명해진 리베카 솔닛의 에세이를 모은 책. 솔닛은 타인에게 하는 ‘훈계’는 자신만 발언할 수 있는 ‘주체’이며 상대방은 수동적인 대상이라는 일종의 ‘권력관계’ 때문이라며 이런 권력관계가 여성에 대한 강간, 폭력, 살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넷 페미(Net Femi): 온라인 페미니스트를 일컫는 말.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생겨난 여성주의 사이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를 뜻한다.

 

 

ㅁ(미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매드맥스 시리즈의 4번째 영화로, 퓨리오사와 다섯 명의 여성들이 가부장제 사회(임모탄, 시타델)를 탈출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맨스플레인(Mansplain): “남자가 여자에게 생색내며 또는 거만하게 설명하는 것”을 뜻하며 어원은 남자(man)와 설명하다(explain)를 결합한 신조어이다. 201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리스트에 올랐고, 2014년 호주 ‘올해의 단어’에 뽑혔다.

 

메갈리아: 여성혐오의 ‘미러링’으로 한국에서 크게 화제를 불러일으킨 여초 커뮤니티. 여혐 미러링 외에도 맥심 불매 운동, 소라넷 몰카 근절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메갈리아4: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파생된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7월 한 여성 성우가 이 페이지에서 판매한 페미니즘 티셔츠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메갈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ㅂ(비읍)

 

버락 오바마: 미국의 44대 대통령. 미국 여성지에 ‘페미니스트는 이래야 한다’는 칼럼을 기고하는 등 페미니스트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

 

벡델 테스트(Bechdel Test): 미국 여성 만화가 엘리슨 벡델이 남성 중심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계량하기 위해 고안한 영화 성 평등 테스트. 한 영화가 다음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면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①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인가? ②이 여성들끼리 한 번이라도 대화하는가? ③그 대화 속에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닌 다른 주제의 내용이 있는가?

 

 

ㅅ(시옷)

 

서프러제트: 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20세기 초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 영화.

 

ㅇ(이응)

 

아름드리 위키: 성평등을 지향하는 온라인 지식백과 사전. 2016년 7월24일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엠마 왓슨: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영국 배우. 2014년 7월 UN 여성 인권신장 캠페인 히포시(HeForShe) 홍보대사를 맡은 뒤 페미니스트의 행보를 걷고 있다.

 

여성혐오: 미소지니(misogyny)의 번역어.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열등한 존재나 무언가를 위한 대상으로 취급하는 모든 인식을 뜻한다.

 

우에노 지즈코: 일본의 여성 활동 지원과 단체 간 연결을 위해 2011년 4월에 NPO법인 WAN(Women's Action Network)을 설립했다. 전문 분야는 젠더·사회학 연구로 해당 분야 선구자이며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ㅍ(피읖)

 

페미니스트(Feminist): 페미니즘, 즉 성평등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표준국어대사전에 기재된 페미니스트의 정의다. 하지만 두 번째 뜻풀이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되어있어 시대착오적이라는 항의를 받고 있다.

 

ㅎ(히읗)

 

히포시(He For She): 성평등을 위한 남성들의 목소리와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캠페인. 2014년 7월부터 1년간 10억 명의 서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UnWomen)과 협력해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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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은 기자 (seed16@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