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10대도 ‘히포시’… “학교서 양성평등 실천해야죠”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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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마포구 아현산업정보학교에서 열린 히포시틴즈 발대식에서 1∼3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서명한 히포시 사인지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히포시 캠페인 10대로 확산

양성평등운동 초중고 불붙어

 

히포시틴즈 캠페인 시작으로

히포시키즈, 히포시유스 본격화

 

방 교장 “시도 교육청서 지원해야…

일선 초중고로 확산되길 기대

여성신문이 유엔여성(UNwomen)과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이 10대 학생들에게 확대돼 양성평등운동이 초중고생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본보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산업정보학교에서 ‘히포시틴즈(HeForSheTeens)’ 발대식을 가졌다. 본보는 올해 하반기부터 13∼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양성평등운동에 돌입한다. 또 ‘히포시키즈’(초등학생) ‘히포시유스’(대학생) 캠페인도 본격화할 구상이다.

공립고인 아현산업정보학교는 히포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학교 차원에서 양성평등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방승호 교장은 “10대 학생들이 양성평등 공부를 하지만 다소 형식적이라 아쉬움이 많다”며 “아이들에게 딱 와닿는 교육을 못해준다는 안타까움이 컸는데 오늘 히포시틴즈 첫 행사에 참여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방 교장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에서 히포시틴즈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일선 초중고로 캠페인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 학생들이 히포시 사인지에 양성평등 관련 메시지를 쓰고 사인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에서 열린 히포시틴즈 발대식에서 1∼3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서명한 히포시 사인지를 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발대식에는 일부 교사들과 함께 1∼3학년 남학생 1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보 히포시 캠페인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유엔여성 친선대사인 배우 엠마 왓슨의 히포시 연설 동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히포시틴즈 스피릿’을 낭독하며 ‘히포시 정신’을 되새겨보기도 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히포시 사인지에 서명한 후 “평화로운 양성평등 만들기 파이팅!”(최주원군) “한 마음 같은 생각”(이준혁군) “모두가 행복해지는 양성평등”(방 교장) ”그녀는 바로 나다”(박성희 교사) 등의 메시지를 썼다.

정승우 아현산업정보학교 3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데 사회에 나오면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니 이해하기 어렵다”며 ‘양성평등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쓰고 히포시 사인지에 서명했다. 정군은 “학원 친구들에게 히포시 캠페인 참여를 권유하고 페이스북에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히포시틴즈 스피릿’은 히포시 운동을 일상 속 의식변화 캠페인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교육계 관계자들이 만들었다. 모두 7계명으로 이뤄진 ‘히포시틴즈 스피릿’은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이영희 탁틴내일 상임대표, 방승호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이경아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사, 이재영 서울 중동고 교사, 박유선 경기도 의정부 금오중 교사가 공동 제작했다. 이재영 교사는 “10대 남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성인으로 자라나고, 양성평등한 사회로 바꿔주길 바라는 마음을 모아 ‘히포시틴즈 스피릿’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히포시란 직역하면 ‘여성을 위한 남성’을 뜻한다. 유엔 내 여성 권익 총괄기구인 유엔여성의 글로벌 양성평등 캠페인으로 “남성들이 ‘성평등 지지자’로 나서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한국에선 여성신문이 ‘히포시 코리아’를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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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자 기자 (muse@womennews.co.kr)